하와이안항공, 한국 취항 15년 만에 인천-호놀룰루 노선 중단
하와이안항공(Hawaiian Airlines, HA)이 오는 2025년 11월 21일을 끝으로 인천-호놀룰루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합니다. 2011년 1월 첫 취항 이후 15년 만에 막을 내리는 셈입니다.
이로써 인천에서 호놀룰루로 향하는 하늘길은 다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프레미아 세 항공사의 경쟁 체제로 재편됩니다.
왜 운항을 중단하나?
하와이안항공은 지난해 알래스카에어그룹에 합병되었지만, 브랜드 자체는 그대로 유지해왔습니다. 합병 후 그룹은 보유한 A330, B787과 같은 광동체 기재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네트워크를 재정비했습니다.
신규 노선 개설: 시애틀-도쿄, 인천 등
운항 잠정 중단: 후쿠오카-호놀룰루, 보스턴-호놀룰루, 인천-호놀룰루
알래스카에어그룹은 “변화하는 여행 수요에 맞춰 일부 태평양 노선을 조정하게 됐다”며, 인천 노선에 투입되던 항공기를 호놀룰루-시드니, 로스앤젤레스, 시애틀 등 수요가 높은 노선으로 돌린다고 밝혔습니다.
승객 보상 대책
11월 21일 이후 인천-호놀룰루 노선을 예약한 승객은 다른 항공편으로 변경하거나, 전액 환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세부 절차는 하와이안항공 고객센터를 통해 안내될 예정입니다.
알래스카항공의 새 도전
한편, 알래스카에어그룹은 최근 새로운 동체 디자인을 공개했습니다. 보잉 787-9 기종에 적용될 이 디자인은 오로라(북극광)에서 영감을 받은 청색과 에메랄드색 패턴으로, 그룹의 글로벌 비전을 상징합니다.
여행객에게 주는 의미
하와이안항공은 한국 여행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과 현지 항공사 특유의 분위기로 큰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철수로 인해 하와이 여행을 계획하는 한국인들은 다시 국적 항공사와 신생 항공사 간의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안정적인 스케줄과 서비스 면에서, 에어프레미아는 합리적인 가격과 넓은 좌석 등 차별화 포인트를 앞세워 경쟁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마무리
인천-호놀룰루 노선은 여전히 한국 여행자들에게 매력적인 하늘길입니다. 항공사 간 경쟁 구도가 다시 단순화되면서, 서비스 강화와 가격 경쟁이 어떻게 이어질지가 주목됩니다.